우리은행, PB 역량 강화…사내 공모로 350명 선발

PB교육 후 11월부터 일선 지점에 배치키로

입력 : 2016-09-29 오후 4:09:47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우리은행(000030)이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프라이빗뱅커(PB) 인력을 대거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이들 PB들을 지점 현장에 배치하고 펀드 판매와 설명 등 자산관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사내 공모를 통해 350명의 예비 PB 인력을 선발했다.
 
차세대 PB 자문업자(FA)로 명명된 이번 공모에는 총 900여명이 지원을 했다. FA는 우리은행에서 PB업무를 담당하는 1~3년차 직원을 말한다. 이들은 3년 이후 정식 PB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는 예년 평균 선발인원인 60~70명 5~6배에 달하는 인원이다.
 
이번에 선발된 350명의 FA는 두 달간 PB교육을 받은 이후 일선 지점과 본점에서 PB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로 우리은행은 1000명에 달하는 PB인력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현재 3년차 이상의 PB 55명, 이번 공모를 제외한 1~3년차 PB인 FA는 587명이 활동해왔다.
 
이밖에도 다양한 PB 양성을 위한 우대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PB들의 활동비를 기존보다 300% 인상했다. 영업실적 우수자에게는 전용 차량을 제공하고, 수시 포상 인력도 확대키로 했다. 지난 7월에는 PB출신 여성 지점장을 영업본부장으로 깜짝 승진을 단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그간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PB인력을 대거 모집했다.
 
지난 2013년 유럽 최대 은행 중 하나인 HSBC가 국내를 철수할 때 관련 PB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해왔다. 지난해에는 한국씨티은행에서 퇴직한 PB인력을 추가로 모집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Neuberger Berman)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시장 및 업종 분석과 관련된 하우스 뷰(House View), 글로벌 자산배분전략 등을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있다. 또한 PB, 법인·기관 고객 등을 위한 맞춤형 전략 상품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1939년 설립된 누버거버먼은 총 운용자산 2510억 달러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뉴욕 본사를 비롯해 런던, 홍콩, 도쿄 등 19개국, 34개 도시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자산관리 전문 운용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뽑은 PB인력은 교육을 거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주요 거점에 PB인력을 늘려 펀드 가입 등 자산관리에 대해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PB 인력을 대거 선발했다. 우리은행 본사.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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