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1987년 사업지 선정부터 30년 만에, 2010년 11월 건축 인허가 후 착공 6년여 만인 지난 2일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123층, 555m 타워 외관을 완성했다고 3일 밝혔다.
타워 외부에는 2만1000여개의 커튼월(Curtainwall)과 4만2000여장의 유리창이 부착돼, 전통적인 곡선의 미를 살리는 우아한 건물의 곡선을 드러냈다. 또 107층(약 435m)부터 전망대 구간(117~123층)을 거쳐 최상부 랜턴(555m)까지 무려 120m에 달하는 초대형 다이아그리드(Diagrid)는 건물의 외관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이는 국내 초고층 건물에 적용한 최초의 시도이자, 다이아그리드 공법이 적용된 초고층 건물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롯데월드타워는 '아웃리거(Outrigger)'와 '벨트 트러스(Belt truss)' 등 첨단 구조물을 4개소에 설치해 MMI(수정 메르칼리 진도·Modified Mercalli Intensity) 기준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풍속 80m/s(최대 128m/s)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를 갖췄다. 건물의 기초(MAT)는 가로 72m, 세로 72m, 두께 6.5m로 5300여대의 레미콘 차량이 32시간을 쉬지 않고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타설해 완성했다.
아울러 롯데월드타워는 태양광 발전 모듈, 태양열 집열판, 한강 수온차 발전, 지열 시스템과 연료전지 등을 활용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14.5%를 자체 생산한다. 이를 전력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연간 5만1168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산화탄소(CO2) 2만3113톤을 절감해 매년 20년생 소나무 85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은 수준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가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건설한다는 일념으로 30년에 걸쳐 진행해 온 프로젝트"라며 "올해 말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사진제공=롯데물산)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