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터키 스판덱스 증설…'크레오라' 유럽·중동 공략 확대

300억원 투입해 5천톤 증설…내년 생산량 총 22만톤 규모

입력 : 2016-10-04 오전 10:55:19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효성(004800)이 터키에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고 유럽과 중동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효성은 270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해 터키 이스탄불 스판덱스 공장 생산량을 5000톤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지난달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스판덱스는 속옷, 수영복, 청바지, 스포츠웨어 등 일반·기능성 의류는 물론 기저귀, 산업용 장갑 등에도 사용되는 섬유다. 최근에는 히잡(이슬람 전통 복장) 등 전통 의상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이번 증설이 내년 상반기 중에 완료되면, 효성의 터키 스판덱스 연간 생산량은 2만5000톤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연간 생산량 1만6000톤 규모의 중국 취저우 스판덱스 신공장 건설까지 2017년 상반기에 완료되면 효성의 글로벌 스판덱스 생산량은 총 22만1000톤 규모로 커진다.
 
이번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은 점점 커지는 터키 시장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크레오라(creora®)' 브랜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효성은 지난 2009년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약 100㎞ 떨어진 테키르다주 체르케츠쿄이에 스판덱스 공장을 준공하고 유럽과 중동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왔다. 최근 이 지역에서 스판덱스의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기존 생산라인 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발 빠르게 증설을 결정, 기존 공장 부지 안에 8만7000㎡(약 2만6000평) 규모의 신규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조현준 섬유PG장(사장)은 "세계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 유럽과 중동 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판덱스 수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며 "소비자 만족을 위해 스판덱스 공급을 늘리고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 된 제품 개발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설로 효성의 스판덱스 세계시장 점유율은 31%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후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6년 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악취를 없애는 기능으로 차별화 한 스판덱스 '크레오라 프레쉬'를 비롯해 '크레오라 컬러플러스', '크레오라 에코소프트' 등 용도별 서브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효성은 지난 7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최대 란제리·수영복 소재 전시회 '리옹 모드 시티 & 인터필리에르 2016(Lyon Mode City & Interfiliere Lyon)' 등에도 참가해 유럽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연간 생산량 전망. 사진/효성그룹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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