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5년 동안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각각 제주와 세종으로 나타났다. 월세전환가와 준전세가 상승률은 인천이 가장 높았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201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제주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87.7%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이 30.9%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을 상회한 곳은 제주 이외에 세종(74.6%), 광주(34.6%), 울산(31.6%) 등 3곳에 불과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14.3%, 12.8%로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세종으로 90.7% 상승했다. 전셋값이 5년 만에 거의 두 배로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은 37.5%로 세종 외에 부산(41.5%), 대구(54.8%), 인천(75.0%), 광주(63.8%), 울산(39.2%), 경기(48.8%), 강원(42.9%), 전남(56.4%), 경북(43.9%), 제주(86.6%) 등 11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17개 시도 중 65% 지역에서 전셋값이 평균 이상 오른 것이다.
제주와 세종은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률에서 전국 1,2를 다투며 전국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월세전환가와 준전세가 상승률은 인천이 각각 86.6%, 153.1%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월세전환가와 준전세가 전국 상승률은 각각 61.5%, 120.8%로 집계됐다.
제주와 세종은 매매 및 전세에 이어 월세전환가와 준전세가 상승률에서도 2,3위를 다퉜다. 제주는 월세전환가와 준전세가 상승률이 각각 74.5%, 132.0% 기록했고, 세종은 각각 75.5%, 126.5%로 집계됐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2억5759만원, 평균 전세가는 1억6832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5년 동안 전국의 전체 주택은 준전세(120.8%), 월세(61.5%), 전세(37.5%), 매매(30.9%) 순으로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의 준전세 상승률은 서울(109.9%), 인천(153.1%), 경기(104.2%) 등으로 폭등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와 세종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