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집계된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금액이 15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1월부터 9월 외국인 직접투자(신고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2억7000만달러보다 13.4% 늘어난 150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3분기 실적도 지난해 3분기 44억달러보다 2.1%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인 4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 동향을 살펴보면 유럽연합(EU)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8%가 늘어난 53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의 35.3%를 차지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16년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동향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가운데 11.0%를 차지한 중국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안방보험의
동양생명(082640) 인수 건(9억8000만달러 규모)을 제외하면 3분기까지 5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던 투자가 올해는 대형 투자건 없이도 16억6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미국은 제조업 부문에서 투자액이 많이 늘었지만 서비스업에서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투자액은 전체의 20.4% 수준인 30억7000만달러였다.
일본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율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며 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증가세를 보인 신고 기준과 달리 도착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도착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1억 8000만달러보다 40.2% 감소한 66억8000만달러였다.
박성택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현재 1억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협의 진행이 50~60건 진행 중이고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전담해 관리하고 있다"며 "하반기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투자국을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고위급 회담 등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 투자 증가세 유지와 도착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