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채권시장, 제한적 강세에 무게"

"상대적으로 재료 적어"…ECB·금통위 주요 변수

입력 : 2016-10-04 오후 4:11:14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채권전문가들은 10월 채권시장에 대해 9월 대비 상대적으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제한적인 강세(채권금리 하락)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채권시장은 오는 13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수정경제전망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지만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10월에는 상대적으로 재료가 적다”며 “9월에는 글로벌 통화정책 확인이 주요 관심사였다면 10월은 한은 금통위와 수정경제전망 등 경기 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재료들이 채권금리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확인 이후 시작된 가격반등(금리 하락)은 10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은 1.22~1.35%, 5년물은 1.25~1.38%, 10년물은 1.38~1.57%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3일에 있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부채 억제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이 유지되고 있어 지난 6월과 같은 선제적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란 판단이다. 
 
백윤민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0.50%로 동결한 이후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국고채 금리의 되돌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시사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부진 시 연내 금리인상 재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금리하락세를 연장시킬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10월 국내 기준금리가 1.25%로 동결될 경우 국내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ECB는 지난달 회의에서 추가 통화완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금리를 크게 끌어올린 바 있지만 유럽의 경제상황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최근에는 도이치뱅크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져 있어 10월 회의에서는 양적완화(QE) 기간 연장 등 유사 시 적극적인 통화완화 의지를 내비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주요국의 경쟁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국내에서 대규모의 선물 포지션을 정리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포지션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적으로 장기물 구간에서 공급 대비 초과 수요가 지속되면서 금리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금리 하락폭은 월간으로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단기금리 레벨 부담이 있는 가운데 10월 금리는 강보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국고채 3년물은 1.19~1.30%, 5년물은 1.20~1.33%, 10년물은 1.30~1.48%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권전문가들은 10월 채권시장은 9월 대비 상대적으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제한적인 강세(채권금리 하락)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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