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플랫폼을 통한 IT 서비스 퍼블리싱 전문기업
민앤지(214180)는 통합지불 결제 전문기업 세틀뱅크의 지분 47%를 464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민앤지는 세틀뱅크의 최대주주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에 민앤지가 인수하는 세틀뱅크는 2000년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해 관련분야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업계 1위 기업이다.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는 전자상거래 결제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납부 금액을 입금하면 해당 거래내역을 기업 모계좌에 즉시 통보하는 서비스다. 세틀뱅크는 이 과정에서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 인터파크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 국세청, 지자체 같은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이외에도 세틀뱅크는 신용카드 ARS 등을 통한 전자결제 대행 서비스, 은행과 계약을 맺고 각종 자금의 지출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인 펌뱅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4년 17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219억원으로 27%이상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도 49억원에서 58억원으로 18% 넘게 증가했다. 특히 세틀뱅크가 하고 있는 금융관련 사업 특성상 깊은 신뢰가 필요한 만큼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세틀뱅크가 2015년부터 시작한 간편계좌 결제서비스가 이베이와 같은 대형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보험사 등에 도입되면서 외형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민앤지 관계자는 "세틀뱅크 사업과 기존의 서비스가 결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인수를 위한 노력을 오랜 기간 지속해 왔다"며 "향후 세틀뱅크 사업과 접목해 기존 보안, 인증, 결제 서비스 등을 업그레이드 하고, 신개념의 전자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앤지는 세틀뱅크의 단독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민앤지는 이번 세틀뱅크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 확대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또 향후 민앤지의 IT와 세틀뱅크의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진정한 핀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경민 민앤지 대표이사는 “세틀뱅크의 사업은 민앤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영역이라고 생각했고, 전자금융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IT를 기반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시너지를 내고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