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10곳을 발표했다.
시는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공모사업 선정 심사를 통해 230여 개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중 성동구, 광진구 등 10개 우수사례 단지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주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 내에서 벌어지는 공동주택 관리와 층간소음 분쟁, 고독사로 인해 공동체 가치 회복이 중요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시는 올해 아파트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맑은 아파트 만들기 시즌 Ⅲ’ 계획을 수립하고,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우수사례 중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한 텐즈힐 1구역 아파트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발적으로 모여 주민 간 커뮤니티 결성과 참여도가 일반 단지에 비해 높았다. 입주민들은 연회장으로 마련된 공간을 ‘휴 카페’로 꾸며 개방하고, 이곳에서 벼룩시장을 열거나 크리스마스 맞이 바자회 등을 진행해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유대관계 강화에 노력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진구 구의현대 7단지는 젊은 세대와 노인 그리고 주민 간 갈등으로 상호불신과 오해가 첨예했다. 이에 아파트를 변화시키려는 젊은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만 국한됐던 어린이 공부방과 탁구장을 인근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켰고, 입주민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무료하고 삭막했던 아파트 공동체 생활에 활력소를 찾았다.
도봉구 창동대우는 벼룩시장을 열어 재활용에 도움을 주고, EM발효액 나눔을 통해 환경보호를 위한 각종 정보를 함께 공유했다. 아파트의 단점인 층간소음 완화를 위해 이웃에게 편지 쓰기 활동 및 매주 정기적으로 순번을 정하여 순찰을 하고 매달 정기회의를 통해 아빠 봉사단이 안전한 아파트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
은평구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는 그동안 아파트 내 반목 및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들을 겪었지만 주민들이 주민재능기부와 지역연계로 이루어진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단지주민의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재능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공동주택 활성화 ‘우수사례발표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6년 하반기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을 개최할 계획이다.
1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공동체 활성화 우수 아파트 10개 단지의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우수사례발표회 최종심사는 아파트 관리, 공동체 활성화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점수를 합계해 대상 1개, 금상 2개, 은상 3개, 동상 4개 단지를 각각 선정한다.
시는 앞으로도 단지 내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이웃과 공유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진경식 시 공동주택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올바른 주거관리 정착과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조성하길 기대한다”며 “한 해 동안의 공동체 활성화 사업성과 및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살기 좋은 아파트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선정한 공동체 우수아파트 10곳.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