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의 항공 전자장비 제조업체 록웰 콜린스가 항공기 내장재 생산 기업 비이 에어로스페이스(B/E Aerospace)에 대한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약 65억달러( 약 7조4165억원)로 록웰 콜린스는 현금과 주식 교환 등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비이 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 21일 50.61달러로 마감됐으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1억달러 정도다. 비이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20% 가량 상승했다. 록웰 콜린스 시총은 109억달러로 비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두 배 이상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웰링턴시에 위치한 비이 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최대의 항공기 내장재 생산 업체로 항공기 좌석이나 갤리(기내 주방) 등을 제작한다.
WSJ는 "기내 연결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록웰 콜린스가 비이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면 여객기 승객들을 위한 비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록히드 마틴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로부터 헬리콥터 제작사 시코르스키를 90억달러에 샀으며 이달 초에는 CIT그룹이 상업용 비행기 제작 부문을 중국의 HNA그룹에 40억달러에 매각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