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분기 영업익 10% 감소 '주춤'…올해 1조원 돌파 전망

매출 2조8420억원·영업이익 2480억원 달성

입력 : 2016-10-25 오후 5:44:46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효성(004800)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올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주력사업인 섬유와 소재 뿐만 아니라 화학, 건설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효성은 올 3분기에 매출 2조8420억원, 영업이익 2480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6% 감소,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달성한 직전 분기 대비 25.1% 감소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약 2800억원)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중국의 'G20' 개최에 따른 전방산업 타이어 업체의 가동률 하락, 원화 강세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19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8000억원을 넘어선 8013억원에 달해, 4분기에 1988억원 이상만 달성하면 창립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게 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효성은 95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아깝게 '1조 클럽'에는 포함되지 못한 바 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4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 늘어났다.
 
재무구조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효성 개별 부채비율이 2015년말 159.0%에서 올 2분기 143.7%로 하락한 뒤 올 3분기에는 129.3%까지 낮아졌다.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15년말 303.6%에서 올 2분기 287.2%로 떨어진 뒤 264.9%로 줄었다.
 
회사 측은 4분기에 섬유부문의 경우 스판덱스 등 고수익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며, 산업자재 부문은 기존 고객사에 대한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에어백 등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공업 부문은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화학부문은 4분기 프로필렌(PP) 공장의 증설 완료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차별화된 제품 판매로 수익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이례적인 실적 호조로 이번 분기에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3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 참가한 효성의 부스. 사진/효성그룹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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