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24~28일) 국내증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지켜보며 박스권에서 좁은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2020~2060 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시장이 미 대선 후보의 토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적인 이슈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러한 불확실성들이 사라진 가운데 본격적으로 기업 실적들로 관심을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기업들의 예상 성적표가 좋지 않아 이번주에도 좁은 박스권을 탈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5일에는
현대제철(00402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
효성(004800)이, 26일에는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현대차(005380),
풍산(103140), 27일에는
LG전자(066570),
삼성SDI(006400),
기아차(000270), 28일에는
기업은행(024110),
롯데케미칼(01117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약 60개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실적 방향성은 “대체로 중립이하 기류가 우세”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및 씨클리컬 업종의 선방은 긍정적이나 IT와 자동차 부진은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 역시 “3분기 기업들의 어닝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대한 경계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블룸버그의 한국 3분기 GDP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으로 이는 2분기 3.3%와 한국은행 3분기 수정 전망치인 2.7%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2%대의 GDP가 예상되고 있지만 만약 GDP가 지나치게 높게 나오더라도 오히려 금리 인상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이 밖에 미국의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역시 코스피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이슈와 대선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시즌 피크라는 점에서 실적 호전주 중심의 종목 대응이 관건이며 철강, 건설, 반도체 등의 업종이 3분기 추정치 상향 중인 업종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