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증권사들이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 아시아지역의 온라인 주식매매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4일 업계 최초로 베트남 주식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신한i를 통해 베트남 동(풍)화를 환전해 매매가 가능하며, 호치민 거래소 주식은 10주, 하노이 거래소 주식은 100주 단위로 거래된다. 매수·매도 국내 결제일은 매매 후 2영업일 후이며, 매수 후 결제가 이루어지기 전 매도는 불가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주식 온라인 매매 서비스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를 환전해 매매가 가능하며, 국내 결제일은 매매 후 3영업일 후이다.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매수 후 결제일 전 매도는 불가하며, 100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다.
신한i HTS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주식의 종목시세, 차트, 재무제표 등을 온라인으로 확인해 매매할 수 있으며, 수수료율은 두 국가 모두 업계 최저 수준인 0.45%(온라인 기준)이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대한 풍부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투자 가이드를 지난 8월 발간한 바 있으며, 향후 리서치 센터와 해외 주식팀, 현지 법인 등을 활용해 시황과 주요 뉴스, 기업 정보 등 투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보다 앞서 지난 6월부터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주식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NH투자증권에 계좌 개설 후 원화를 입금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로 환전하고, PC의 QV HTS 또는 휴대전화의 MTS(NH투자증권 해외주식 앱)를 이용해 주문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서비스 시작 이후 거래금액은 5배, 고객수는 3배 증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서울 리서치본부와 현지법인 NH코린도증권 리서치센터를 연계해 꾸준히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증권(003450)은 지난 4월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기존 해외주식 직접 투자서비스에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신흥국을 추가했다. 해외상품부를 통해 전화 주문(오프라인)으로 매매가 가능하며, 야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주요 신훙국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김태헌
미래에셋대우(006800) 연구원은 “신흥시장 중에서도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은 가장 매력적인 국가 중 하나”라며 “위험 요인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이어 글로벌 제조업 기지로서의 역할도 기대되며, GDP 대비 시가총액이 38.2%에 불과해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도 자본시장 규모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최근 수년간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인구 규모(2억6000만명)와 생산가능 인구의 증가세 속에 민간소비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고 있으며, 투자와 정부지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인구 규모와 자원 규모 면에서도 타 아세안 국가를 압도하고 있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 아시아지역의 온라인 주식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베트남 하노이 전경.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