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휴젤(145020)에 대해 보톡스 균주논란이 쉽게 마무리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27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16년 3분기 매출액 328억원(+80.7% YoY), 영업이익 179억원(+317.1% YoY)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였다"며 "보톡스 매출은 199억원(+154% YoY), 필러는 98억원(+58% YoY)를 기록하였으며, 내수는 148억원(+22% YoY), 수출은 180억원(+195% YoY)를 달성하였다.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유는 보톡스 수출 증가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산 보톡스의 해외 수요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머징 국가의 구매력확대,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 인구 고령화로 보톡스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휴젤의 수출 성장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출용 보톡스의 ASP는 국내 판매가격 대비 20% 이상 높기 때문에 수출비중이 늘어나면서 추가적인 마진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다시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하고도 휴젤 주가는 14%나 하락하였다. 경쟁사로부터 제기된 보톡스 균주 출처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며 "메디톡스에서 시작된 보톡스 균주의 출처 논란은 결국 국정감사에서 고위험성 병원균의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졌으며, 미국FDA 품목허가가 과연 가능할 것인가라는 불확실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균주 출처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국내허가 취소뿐 아니라 미국 FDA 품목허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과 균주는 자체 개발하였으며,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은 균주가 결정하는 것이 아닌 공정수준이 결정하는 것으로 균주 기원이 인허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균주논란은 쉽게 마무리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발표 이후 급등했던 주가는 고점대비 30%나 하락한 상황이다. 17년 실적 대비 PER 19배는 과도한 하락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