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올해 3분기 누적 항만 물동량이 총 11억487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화공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4%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모래, 유류도 각각 8.6%, 6.1% 늘었다. 반면 유연탄은 6.9%로 크게 감소했고, 광석과 자동차도 각각 4.9%, 2.5% 줄었다.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7억8129만톤으로 2.0% 증가했다. 대산항, 부산항, 울산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광양항을 비롯한 동해·묵호항, 평택·당진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대산항은 이란 경제 재제 해체 이후 이란산 원유의 수입물량과 화공품 수출입물량이 늘면서9.4% 증가했고, 부산항은 기계류의 프로젝트화물 수입 증가와 국내항간 유류 및 모래품목 운송 증가로 물동량이 4.2% 늘었다.
반면, 광양항은 유류품목의 물량이 증가했지만 철강산업 불황에 물동량 감소 등으로 인해 2.3% 감소했다. 동해·묵호항은 주변 시멘트 공장에서의 시멘트 수출 부진, 유연탄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1.6% 줄었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국 항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증가한 1928만10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화물은 1130만6000TEU로 2.9% 늘었고, 환적화물은 778만5000TEU로 3.1% 줄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0.9% 감소한 1450만1000TEU를 처리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고해 1.0% 증가한 711만4000TEU를 기록했으며, 환적 물동량은 세계적인 교역 둔화에 따른 중국, 유럽 등 주요국간 환적물량 감소로 2.7% 감소한 738만7000TEU로 집계됐다.
광양항은 1.5% 감소한 170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2.1% 증가한 133만8000TEU를, 환적은 12.7% 감소한 36만2000TEU를 처리했다.
같은 기간 인천항은 중국, 베트남 등 수출입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9.7% 증가한 190만8000TEU를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진해운 운항 차질의 여파로 9월을 포함한 향후 2~3개월간 일시적인 환적화물의 감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현대상선 및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의 대체 서비스 운영과 머스크(Maersk) 등 원양 선사의 신규 서비스 개시로 환적 물량이 서서히 회복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