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로 추락한 광양항, 물동량 저조해 2위 탈환도 어렵다"

외자유치·고용효과도 미흡…자립항만 정부지원 절실

입력 : 2016-10-07 오후 3:26:0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그동안 국내 컨테이너 처리물량 2위를 유지했던 광양항이 지난해 처음으로 인천항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양항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이 저조하고 배후단지 개발효과도 낮아 2위 탈환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이개호(더민주) 의원은 7일 부산항에서 열린 여수광양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 "광양항은 배후단지 개발로 100만TEU 이상의 신규 물동량 창출을 기대하고 있지만 올 9월 현재 배후단지 입주업체에서 창출되는 물동량이 20만TEU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광양항은 이로 인해 지난해 물동량 233만TEU로 부산항(1,948만TEU), 인천항(238만TEU)에 밀려난 3위 실적을 기록했다. 또 올 상반기까지도 인천항(124만TEU)에 밀린 116만TEU에 그쳐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2위 항만 자리 탈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광양항 배후단지의 미흡한 외자유치 실적과 고용효과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에 따르면 광양항 배후단지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외국자본 유입이 중요한데 외자유치 실적이 187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고용효과도 1개 기업평균 27.5명(39개 기업, 1076명 고용)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정부가 1985년 부산항과 광양항을 컨테이너 전용 처리항으로 개발하는 양항 정책을 추진해왔으나 현재 광양항은 부산항의 10분의1 수준, 인천항에도 밀린 국내 3위 항만으로 추락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양항이 부산항과 함께 자립항만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광양항 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한 물류환경 개선 등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노력을 주문했다.
 
이개호 의원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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