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 환절기가 다가왔다. 이처럼 춥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우리의 눈에도 큰 무리가 올 수밖에 없는데, 환절기에 찾아오는 가장 흔한 안질환 중 하나가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이는 눈물막의 이상으로 눈물의 분비량이 적어져 눈이 뻑뻑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말한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각막에 염증이 생겨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어, 그 질병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이러한 환절기 안구건조증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공 눈물 등을 넣어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은 안구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최대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안구건조증에 좋은 음식을 함께 먹으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에 좋은 다양한 음식들 중에서도 ‘홍삼’은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박광현 박사 연구팀의 임상 시험을 통해 염증의 주 원인이 되는 히스타민 성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단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받은 바 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서 히스타민 분비를 조절하는 세포를 채취한 후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했다. 그 결과, 미투입 세포에선 히스타민 분비량이 30%나 증가했지만, 투입 세포에선 5%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홍삼 시장이 커지고 그로 인해 제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는다는 개념의 전체식과 같은 새로운 제조법이 등장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도 했다. 전체식이란 기존 물 추출 방식에서 필연적으로 남을 수밖에 없던 부산물까지 남김없이 모두 갈아 먹어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하자는 것으로, 전체식 제조법으로 만들면 사포닌 성분 외에도 다당체와 항산화 물질, 비사포닌 성분 등 유효 성분을 95% 이상 추출해 섭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안구건조증은 환절기에 자주 찾아오는 비교적 흔한 질병 중 하나지만 그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환절기 예방을 위해선 안구건조증에 좋은 홍삼과 같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