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수혜·안정성 동시에…'뱅크론' 재조명

프랭클린템플턴, 이스트스프링운용 '뱅크론펀드' 운용

입력 : 2016-10-31 오후 4:31:2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연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뱅크론 투자가 재조명되고 있다. 
 
뱅크론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자금을 유동화시켜 발행한 3~7년 만기 대출채권을 말한다. 2013년 초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등장한 후 본격 주목받기 시작해 금리상승기에 채권을 대체할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일반적인 채권 상품이 발행시 금리가 결정돼 만기까지 고정되는 반면, 뱅크론은 변동되는 기준금리를 따라 금리가 수개월에 한번씩 조정되는 게 특징이다. 뱅크론 변동금리는 대개 3개월 리보(Libor)금리에 연동하며, 금리가 상승할 때 다른 자산에 비해 변동성은 낮으면서도 금리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볼 수 있는 강점이 극대화된다. 
 
뱅크론에 투자하는 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의 '미국 금리연동 특별자산 펀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 펀드'가 대표적이다. 미국에 상장된 뱅크론 상장지수펀드(ETF) BKLN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특별자산자(대출채권)A'와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자(H)(대출채권)A'는 연초 이후 각각 11.75%, 6.05%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뱅크론은 기준이 되는 변동금리가 일정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플로어(Floor)'라는 고정 이율을 적용하게 되는데, 이는  최소한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금리하단을 말한다. 즉, 금리가 플로어 아래일 때는 변동금리 이자가 붙지 않지만, 플로어 위로 올라오면 가산금리를 더해 이자율이 결정된다. 그런데 뱅크론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리보금리가 최근 금리인상 기대감에 상승하면서 플로어인 1% 근처에 도달한 상태여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후 수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안정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뱅크론의 등급은 피치(Fitch) 신용등급 기준 BB+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대출기업 자산을 담보로 보유하는데다 채무변제 상환에서 선순위를 적용받는다. 부도시 평균 회수율도 70%를 웃돈 것으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금리인상을 할 만큼 탄력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뱅크론 발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IT 섹터의 실적은 금융과 유틸리티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뱅크론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기대감으로 채권금리 상승 기류가 포착되는 요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할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뱅크론 펀드 운용 현황(단위/ 억원·%). 자료/한국펀드평가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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