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마크 카니 영국은행(BOE) 총재가 6년 재직 의사를 밝혔다.
3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이날 2019년 6월까지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년 취임한 카니 총재는 6년간 재직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BOE 총재의 임기는 8년이다.
카니 총재는 취임 당시 5년 동안만 총재로 재직하고 고국인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년부터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BOE 수장이 바뀌면 곤란한 상황이다.
카니 총재는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국가의 연속성'이 중요함을 인지했다"고 임기 연장의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과의 갈등은 카니 총재가 풀어야할 난제가 될 전망이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카니 총재가 브렉시트 선거 전 암울한 경제 전망을 발표해 EU 잔류를 지원했다고 비판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BOE의 양적완화 정책이 빈부격차를 심화시킨다고 비난했지만 최근 카니 총재의 임기 연장을 지지했다.
BBC는 "메이 총리의 (카니 총재에 대한) 지지 발언 이후 카니 총재가 임기 연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마크 카니 영국은행(BOE) 총재. 사진/AP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