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몰 사업 강화를 통해 쏠쏠한 효과를 보고 있다.
온라인 직영몰인 아모레퍼시픽몰(AP몰)의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모바일커머스 편의성을 높이며 온라인 부문이 면세채널 다음으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3일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디지털(홈쇼핑+온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7% 성장했다. 가짜 백수오 파동 등의 영향으로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에 나온 큰 폭의 성장세다. 특히 온라인 채널 매출은 50% 뛰었다.
전문점(1.3%), 백화점(2.0%), 방문판매(0.5%) 등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비교해도 성장폭이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등 주요 브랜드 앱을 리뉴얼해 선보이고 유료 멤버십과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들의 온라인 채널 이용 확대를 유도해왔다.
올 1월 론칭한 'AP플러스 멤버십'은 무료배송, 럭셔리 샘플 체험 혜택, 추가 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로, 현재 AP몰 월 매출의 35%를 해당 회원이 책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입고객 중 31%는 AP몰을 이용했던 경험이 없는 신규 고객으로 새로운 고객 유입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에는 3개월 단위 정기배송 서비스인 '뷰티 프로포즈'도 새롭게 선보였다. 스킨케어나 헤어·바디, 이너뷰티 제품을 3개월 동안 매월 정해진 날짜에 보내주는 라이프스타일형 서비스로 구독자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쇼핑 환경도 개선했다. 장바구니에 담아둔 상품이 이벤트에 돌입하거나 쿠폰 만료 기간이 다가오면 앱을 통해 개별 알림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8월부터는 이니스프리의 멤버십 앱에 쇼핑 기능을 추가해 모바일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 4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아모레퍼시픽의 디지털 채널 매출은 내년 51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