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다이어트나 철저한 몸매관리로 운동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에게는 체지방이 중요하게 여겨지곤 한다.
간혹 드라마나 영화를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체지방 0%에 가까운 몸으로 만드는 연예인들도 적잖게 볼 수 있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군살없이 갈라진 복근과 등 근육, 힘껏 올라선 핏줄 등 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완벽한 바디라인으로 만들고자 한다.
‘체지방 0%’, 과연 이러한 수치가 가능할까. 사실 이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체지방은 신체에 있는 모든 지방을 가리키는데, 여기에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지방영양소가 포함된다. 즉, 체지방 0%라는 것은 이와 같은 모든 지방이 없다는 것이다.
체지방이 0%에 가깝거나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데 체지방은 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장지방은 0%에 가까울수록 좋지만, 그 외의 지방은 근육을 보호하며, 피부의 탄력을 유지, 세포 재생, 에너지 저장소 역할 등 신체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때문에 지방이 0%라면 사람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
보통 정상적인 체지방 비율은 남성은 10~20%, 여성은 18~28%정도다. 남성은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여성은 내장지방보다 피하지방이 많은 편이다. 만약 체지방 비율이 남성의 경우 25%, 여성의 경우 30% 정도에 가깝다면 건강의 적신호니 적정비율로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다.
이세환 그랜드성형외과병원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체지방을 줄이는 데 있어 내장지방은 많이 뺄수록, 피하지방은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좋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운동과 식이조절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균형을 맞춰 음식을 섭취하고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이상적인 바디라인으로 가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동과 식이조절 등으로 빼기 어려운 국소 부위의 지방은 지방흡입 등 시술적인 도움을 병행한다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