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수회복 총력…"무이자 확대·파격할인”

기아차 '모닝', 최대 190만원까지 가격할인

입력 : 2016-11-06 오후 3:53:47
현대·기아차가 대내외적인 악재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60%대 점유율이 붕괴되면서 침체가 장가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파격적인 할인카드로 시장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확대 금융혜택’은 물론 ‘파격적인 가격할인’을 제시하면서 내수회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연말을 맞아 현대캐피탈을 통해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기존 저금리 차종에 '이자부담 제로(ZERO) 할부'를 추가로 적용해 차량가의 20%를 선수금으로 내고 계약 기간에 따라 이자 부담을 줄이는 할부 프로그램이다. 
 
싼타페와 쏘나타를 포함해 아슬란 2016, 벨로스터 등 현대차 주요 차종을 36개월로 계약하면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그랜저는 최대 60개월까지 무이자할부 혜택이 적용된다. 기아차는 모닝을 1.5% 저금리로 60개월까지 적용 받을 수 있고 K3·K5·K5 HEV와 스포티지는 36개월, 48개월, 60개월 기준 각각 1.5%, 2.5%, 3.5%의 저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기아차(000270)는 11월 모닝의 구매고객에게 차량가격의 10%에 40만원을 더한 파격적인 할인 금액을 제시했다. 경차 모닝의 경우 차량가격이 낮아 할인금액이 크지 않은 대표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약 190만원 수준의 할인은 유례없는 규모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 5000대를 5%~10%까지 파격 할인한 바 있다. 신형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기아차의 파격 판촉·마케팅은 노후 모델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등이 경쟁력 높은 신차를 내놓으면서 최근 내수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심리적 저지선인 60%가 무너지면서 현대·기아차는 안방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연말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차량 할인 공세로 판매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쌍용차(003620)는 ‘앵콜!쌍용 세일 페스타’를 통해 자체적인 세일 페스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고, 르노삼성은 QM3 구매고객 대상 최대 250만원을 할인해주고, 태블릿 내비게이션도 무상으로 장착해 판매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아차가 경차 '모닝'을 최대 190만원까지 가격할인 하면서 판촉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기아차가 지난해 안전성과 내 외장 디자인을 보강해 선보인 '더 뉴 모닝'이다. 사진/기아차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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