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최고조 수능 수험생 건강관리 절실

새로운 약물·보약 금물…생활패턴 유지해야

입력 : 2016-11-09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평소와 비슷한 생활습관 및 수면패턴을 유지해 수능시험 당일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의 도움말을 통해 수능 전 건강관리 요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험생들은 불안감과 긴장으로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긴장이 지나치면 평소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복식호흡을 꼽는다. 복식호흡이란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면서 숨을 고르는 것으로, 몸의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막연한 불안감에 잠을 줄이고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많다. 평상시와 비슷한 패턴의 충분한 수면량을 유지해야 한다. 우울한 기분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기억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이 불안하고 우울하다면 성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얘기다. 잠은 최소 6~7시간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험생도 이제부터는 기상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해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하는 것은 새로운 약물이나 보약 등을 복용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체력증진이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그동안 먹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섭취하면 안된다. 새로운 약물은 생활리듬이 붕괴되면서 낮 동안의 학습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보약도 신체의 항상성을 잃게 될 우려가 있어 피해야 한다. 담배, 커피, 각성제 등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일시적인 각성효과는 있지만 건강에 해롭고 뇌를 비롯한 신체의 순환에 악영향을 끼쳐서 장기적으로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에너지음료나 과도한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짜증이 유발돼 오히려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조심해야 하는 것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질병이다. 수험생들은 특히 시험을 코앞에 두고 체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실내 공기를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항상 양치질과 손발을 깨끗이 하며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이 생길 때는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뇌가 활성화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탄수화물의 포도당이다. 아침을 거른 채 시험을 보면 뇌를 온전히 사용할 수 없다. 아침에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서 뇌에 활력을 줘야 한다. 밥, 고구마, 채소, 멸치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B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높여 주고, 토마토, 당근, 귤, 오렌지 등에 포함된 비타민 C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은 식후 주의력 저하와 피로감을 가져올 수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건강을 돋운다고 기름진 음식을 푸짐하게 먹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다가오는 수능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수험생들은 소화불량, 변비 등 신체적인 증상과 불안, 우울한 기분과 같은 마음의 어려움을 경험하기 쉽다"면서 "가족들은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애쓰는 모습에 대해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을 앞두고 새로운 약물이나 보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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