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피부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전국 네트워크 한의원인 생기한의원은 9일 국내 한의계 최초로 Surg-View를 도입해 곤지름 등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곤지름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발병 부위에 대한 정확한 관찰을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했지만 발병 부위 관찰과 진단, 치료에 시야의 제약을 받아 온 것이 현실이었다.
Surg-View는 이런 발병 부위에 대한 정확한 관찰을 돕는 기기로 이후 곤지름 치료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한의학 박사이자, 곤지름 등 여성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피부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의 저자인 생기한의원 잠실점 유옥희 원장을 만나 Surg-View를 활용한 곤지름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 보았다.
Surg-View는 어떤 기기인지요?
▲Surg-View는 (주)BDK를 통해 의료 시장에 진출한 의료 기기다. 진료자의 머리위에 장착하는 LED 라이트로 이를 사용하는 진료자의 시선과 같은 방향으로 빛이 뻗어 나간다. 이를 통해 인체의 굴곡이나 환자의 자세에 따른 시야 가림을 방지해 준다.
또한 전용 확대경을 장착해 작은 부위도 확대해 볼 수 있어 발병 부위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증상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단순히 의료인의 시각에 의존하는 진단의 한계를 극복해 준다고 할 수 있다.
Surg-View를 통한 곤지름 치료는 어떤 장점이 있는지요?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성기나 항문 및 그 주위의 피부와 점막에 발생하는 사마귀의 일종이다. 발병 부위 자체가 워낙 개인 프라이버시가 강한 곳이다 보니 환자들이 발병 부위를 의료인에게 보이는 것을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곤지름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있다.
Surg-View는 이런 곤지름의 특성상 환자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최소화 하면서도 의료인이 환부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진단을 도와준다. 또한 치료에 있어서도 침이나, 약침, 뜸 치료, 외용제 치료에서도 치료 부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한의계에서 생기한의원 네트워크가 처음 도입했는데요
▲생기한의원 네트워크는 10여년 이상 난치성 피부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해 오고 있다. 그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것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월 임상 진료 사례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부설 피부과학연구소를 통해 임상 사례를 한의학적으로 체계화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번 Surg-View를 임상에 도입하게 된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생기한의원 네트워크와 (주)BDK 서동효 대표와는 Surg-View를 활용한 MOU를 체결해 시장을 공동 개척해 나가는 것과 함께 향후 공동 연구 개발과 의료기기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곤지름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생기한의원 네트워크는 Surg-View 도입을 계기로 곤지름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정확한 치료를 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곤지름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좀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는지요?
▲생기한의원 네트워크 중 노원점 정대웅 원장님은 유아 때부터 아토피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고생하면서도 명문대를 졸업하고 다시 한의대에 입학해 한의사 면허를 취득, 생기한의원 지점을 개원한 분이다. 정 원장님은 생기한의원 지점에서 치료를 받고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다른 이들에게 이를 알리고 싶어 인생행로를 바꾼 것이다. 아토피 환자가 이젠 아토피를 치료하는 한의사가 된 것이다. 이는 주변의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려는 소중한 마음이다 생기한의원 네트워크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