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서 광대의 역할에 대해, 그리고 광대에 따라 얼굴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턱이나 얼굴형, 이마에 비해 광대는 얼굴에서 주목 받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광대의 크기에 따라 얼굴 폭과 인상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광대가 과하게 클 경우, 남성다운 이미지로 강하고 드센 인상을 줄 수 있고, 광대가 과하게 작을 경우 쇠약하고 나이 들어 보이는 소심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광대는 얼굴 중앙(뺨)의 연부조직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그 비중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적당한 크기의 광대는 어려 보이는 동안 인상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얼굴의 길이와비교해서 얼굴 좌우 폭이 알맞은 경우 완벽한 얼굴 비율을 보여 미인형의 얼굴을 완성할 수 있다. 예로부터 광대는 아름다운 모양의 브이라인과 함께 선망의 대상이 되어온 이유이다.
하지만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과 달리 얼굴이 넓고 평면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좌우폭이 좁고 입체적인 서양인과 같은 얼굴형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성형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광대뼈에 대한 수술은 결코 쉽지도 않으며, 성공적으로 행해지기도 어렵다.
광대는 얼굴 좌우 대칭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자 저작근, 지방주머니, 안면표정근육, 피하지방, 피부 등을 지지하고 있어 수술이 매우 까다롭다. 때문에 이런 조직들의 든든한 고정점 역할을 하고 있는 광대뼈 수술은 단지 얼굴 폭을 최소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져서는 안된다.
만약 얼굴 폭을 줄이기 위한 목적만으로 뼈의 일부를 잘라내거나 안으로 집어넣게 되는 경우, 그동안 광대를 고정점으로 유지되고 있던 연부조직들이 지지점을 잃어버리고 중력의 방향으로 처져 보이게 되는 볼 처짐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광대뼈 성형으로 얼굴의 좌우 폭이 좁아 보이는 효과는 얻었지만, 나이는 더 들어 보이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양악수술까지 병행하면 볼 처짐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광대수술을 고려할 때, 과도한 수술이 되지 않으면서 볼 처짐 현상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수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진오 제이드성형외과 원장은 “광대는 얼굴의 축이자 지지대가 되는 곳이기 때문에 한번의 수술로 얼굴의 많은 부분이 변하기도 한다”며 “광대성형 혹은 광대재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심도 깊은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와 방법 등을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