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전날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에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01.28포인트(0.54%) 뛴 1만8690.97을 기록 중이다.
S&P 500 지수는 9.57포인트(0.44%) 상승한 2172.83을, 나스닥 지수는 29.37포인트(0.56%) 오른 5280.44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당초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수락연설로 이 같은 분위기를 한번에 뒤집었다.
그는 매우 점잖은 태도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통한 성장 확대 의지도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재와 사회간접자본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은행주도 오름세다.
달러화도 강세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44% 오른 98.93을 기록 중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도 여전히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여전히 기준금리를 한번 올릴 것"이라며 "이후 금리를 한동안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3%로 예상했다. 앞서 80% 넘겼던 것에 비하면 약간 낮아진 수치다.
미국 고용시장은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0월 30일~11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1000건 줄어든 25만4000건이라고 발표했다. 1970년 이후 처음으로 88주 연속 30만건 이하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