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맞벌이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알아서 청소를 해주는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청소를 하는 중 문턱에 걸리거나 높낮이차를 인지하지 못해 떨어지는 등 제품별로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5개 업체의 로봇청소기를 대상으로 청소성능, 주행성능(자율주행, 문턱넘김, 추락방지) 등 주요 품질시험과 전기적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시험·평가 대상 로봇청소기는 나린R&D의 NR15(단후이), 삼성전자의 VR20J9010UR(파워봇), 유진로봇의 YCR-M07-10(아이클레보 오메가), 필립스코리아의 FC8710(SmartPro Compact), LG전자의 R75BIM(로보킹) 등 5개 제품이다.
시험결과 일부제품이 방문턱과 높이차를 인지하지 못해 걸리고 떨어지는 등 주행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일정공간의 청소영역을 스스로 빈틈없이 주행하는지를 나타내는 자율주행성능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나린R&D, 유진로봇, LG전자 등 3개 제품은 우수, 필립스코리아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방문턱이 있는 집 구조를 감안해 계단모양의 2cm 문턱을 넘을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나린R&D, 삼성전자, 유진로봇, LG전자 등 4개 제품은 문턱을 통과했지만 필립스코리아 제품은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
또한 청소 중 5cm 높낮이차가 있는 공간에서 추락여부를 확인한 시험에서 삼성전자, 유진로봇, 필립스코리아, LG전자 등 4개 제품은 추락하지 않았지만 나린R&D 제품은 높낮이차를 인식하지 못해 추락했다.
청소성능 시험에서는 제품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보통 수준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루바닥에서 다양한 이물(먼지, 치아시드*, 조, 흑미)에 대한 시험결과 유진로봇, LG전자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삼성전자와 필립스코리아 등 2개 제품이 우수, 나린R&D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카펫의 먼지를 청소하는 성능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유진로봇 제품은 우수, 나린R&D, 필립스코리아 등 2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소 시 발생하는 소음은 나린R&D, 필립스코리아, LG전자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아서 매우 우수했고, 유진로봇 제품은 우수, 삼성전자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청소가 완료되거나 배터리가 일정 수준이하로 방전되면 충전기로 자동으로 복귀하는지 확인한 결과, 전 제품 100 % 자동복귀해 이상이 없었다. 손에 닿는 부분에 전기가 누설되는지 확인한 결과에서도 전 제품이 문제가 없었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 자동복귀성능 시험 중 급격하게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는 필립스코리아 제품에 대해 시정조치를 권고했고, 해당업체는 제품을 단종했으며,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자발적 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성능, 주행성능, 소음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이 꼼꼼히 따져보고 로봇청소기를 구입해야 한다"며 " 로봇청소기에 대한 비교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5개 업체의 로봇청소기를 대상으로 청소성능, 주행성능(자율주행, 문턱넘김, 추락방지) 등 주요 품질시험과 전기적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