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운동장 일대 33만㎡ 민간투자사업 본격화

오는 2025년 준공계획·총사업비 2조4918억원 전액 민자 투입

입력 : 2016-11-18 오후 3:53:36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잠실운동장 일대를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민간투자사업 부문 33만4605㎡일대에 사업 진행을 본격화한다.
 
시는 한국무역협회와 16개 사가 참여하는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 '글로벌복합마이스 주식회사(가칭)'가 ‘잠실운동장 일대 스포츠·MICE 인프라 건립 민간투자사’ 제안서를 지난달 14일 시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주경기장과 도로·하천 등 공공성이 강한 기반시설은 공공주도로, 전시·컨벤션, 호텔, 야구장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설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기본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은 최초 제안자로 시는 ‘민간투자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타당성조사, 민간투자심의 등 법적절차를 이행한 뒤 사업추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은 시가 발표한 기본방향 아래 잠실운동장 일대를 '대한민국 문화·체육 육성과 더불어 마이스(MICE)를 통한 한국경제 재점화의 시발점'인 일명 ‘올림픽 트레이드 파크(Olympic Trade Park)’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총사업비 2조4918억원 전액 민자다.  
 
제안내용을 보면 대상지 33만4605㎡에 ▲전시·컨벤션(전용 12만㎡ 규모) ▲야구장(3만5000석 규모) ▲스포츠컴플렉스(1만1000석 규모) ▲마리나·수영장 ▲업무시설(70층) ▲숙박시설(특급·비즈니스 호텔 각 600실 규모) ▲문화·상업시설 등 시설 건립 계획이 담겨있다.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은 잠실운동장 일대의 개발이 완료되면 연평균 약 1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9만여 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발에 따른 건설 및 운영기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 지출규모로 약 287.7조원으로 이로 인해 유발되는 생산유발효과는 약 556.8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204.1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각 시설별 적정 규모가 결정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제3자공고, 디자인 국제공모 등을 실시해 세계적 수준의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2019년부터 단계별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잠실운동장 일대 포함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은 서울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이번 민간제안을 기반으로 많은 전문가 및 시민들의 생각을 더하여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며 이 지역은 서울, 더 나아가 세계적 마이스 명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인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감도.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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