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적으로 ‘국민주권운동본부’에 대한 출정식을 진행했다. 국민주권운동본부를 통해 각 시도당별로 규탄 대회를 개최하는 등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압박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대기업을 불러 모아서 금품을 모금하고 평창올림픽 개입하고 수상한 의료행위를 하고 해외순방을 다니시고 이렇게 생선 바라먹듯이 다 발라먹으면 이 나라는 더이상 어떻게 하느냐. 대통령 일이 벅차면 내려와서 드라마를 편히 감상하길 바란다”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어 “오늘 참 무서운 분석을 봤다. 박 대통령이 1월말까지 버티기를 한다고 한다”며 “1단계로 사정정국을 조성하고 2단계로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고 3단계로 보수지지층을 결집하고 4단계로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열어 민심을 반전시키고 끝까지 대통령을 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임한 후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킨 사람, 사리사욕을 채운 사람은 다 감옥 가는데 정작 지시한 주범은 조사도 안 받는다니 이게 대한민국인가”라며 “열받지 않는가. 그래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라고 잘못이 있는데 조사를 회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박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일 때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 세운다고 약속한다”며 “12·12 쿠데타로 군부독재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다 감옥에 갔다. 이런 식의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무사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출정식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당원들을 독려했다. 박 시장은 “지난 12일 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한 목소리로 외쳤다.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당원 동지들과 이 난국을 극복하고 함께 정권교체를 하겠다. 낡은 정치질서를 바꾸고 새로운 정치질서, 새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서 추미애 대표(두번째 줄 가운데) 등 당원들이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