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이 그간 하고 싶었던 계획들을 실행한다. 그 중 하나가 외모관리다. 대학 입학 전 더욱 예쁜 모습으로 가꾸고, 평소 콤플렉스가 되는 부위를 개선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새 학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다수의 성형외과들이 수험생들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저렴한 비용을 앞세운 이벤트에 가격만을 보고 수술을 결정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성형외과 선택 시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수술결과를 위해 수험생들이 따져봐야 할 사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랜드성형외과병원 이세환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을 통해 들어본다.
▲해당 집도의가 전문의인지 따져봐라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내가 받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전문의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병원의 의료진이 전문의인가 확인해 보는 방법 중 하나는 병원의 간판을 살펴보는 것이다. 병원 간판에 ‘진료과목’이라는 말이 없이 ‘△△△성형외과의원’처럼 앞에 성형외과 상호가 오는 경우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다. ‘△△△클리닉 진료과목 성형외과’처럼 표기되어 있는 경우에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시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마취과 전문의와 안전시스템이 확보된 병원인지 따져봐라
성형수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세환 원장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시스템을 확보한 병원인지 확인해보는 일 역시 중요하다. 응급상황 및 안전사고에 대비해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마취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제세동기, 광삽관시스템, 호기 이산화탄소 측정시스템, 그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무정전 자가발전시스템이나 응급 카트 등의 안전시스템을 확보한 병원인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성공적인 수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굴뼈 다루는 수술, 수술 전 성장기 끝났는지 확인하라
안면윤곽수술, 양악수술과 같이 얼굴뼈를 다루는 수술을 결정할 때는 골격 성장 부분에 대한 체크도 필요하다. 이와 같은 수술은 가능한 한 뼈 성장이 끝나고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성장이 덜 끝난 상태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계속 얼굴뼈가 자라며 변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남자는 19세, 여자는 17세 이후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얼굴뼈의 성장완료 유무는 성장판이 닫혔는지를 확인하면 알 수 있고, 성장판 확인은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간단한 X-ray 검사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