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P2P금융사를 이용 중인 투자자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8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2P금융협회 29개 회원사의 누적 투자액이 3394억원을 기록해 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P2P대출액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P2P금융협회는 이같은 '투자현황 통계 및 투자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투자자 비중 및 통계치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P2P금융협회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29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실제 투자하고 있는 고객 36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한 결과와 각 사별 누적 투자액 자료를 취합해 조사됐다.
이승행 P2P금융협회장은 "전체 P2P금융 이용자 가운데 88%가 만족하는 것으로 응답해 신규 투자상품으로 선호되고 있다" 며 "이번 조사는 한국P2P금융협회의 발족 1년 이후 투자자 현황 및 고객 만족도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P2P금융을 이용하는 89%가 일반 개인 투자자로 응답했으며 이자·배당소득 2000만원을 초과하거나 사업·근로자소득 1억원을 초과하는 소득요건을 갖춘 투자자는 9%의 비중을 차지했다.
설문 응답자 가운데 투자 만족도는 88%로 P2P금융상품이 일반 시민들의 투자상품으로 선호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P2P협회의 29개 회원사의 누적 투자액은 3394억원으로 이는 지난 5월(891억원)이후 6개월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을 보였다. 이는 현재 금융당국이 총 4000억원으로 추산하는 국내 P2P대출액의 80%이상이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로부터 집행되고 있는 상태다.
투자상품별 현황으로는 신용대출이 1072억원, 부동산 담보대출 572억원, 건축자금 1322억원, 기타 대출 428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각 사 별 투자 상품의 수익률은 4~17%로 투자 상품의 만기는 1개월부터 36개월까지 다양하게 분포된 모습이다.
또한 주로 이용하는 P2P금융 플랫폼은 3곳 이하로 응답한 비율이 74%였으며 기존에 투자하고 있는 플랫폼을 꾸준히 이용하려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조은 한국P2P금융협회 사무국장은 "‘P2P금융 상품은 ELS, 펀드 등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 투자 상품으로 많은 분들께 선호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P2P금융협회는 국내 투자자들께 보다 좋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P2P금융 투자 열기에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P2P금융 상품은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니므로 투자를 하기에 앞서 본인의 투자 성향과 자금 운용기간, 자금리 규모를 신중히 검토해야 합리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P2P금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과도한 수익을 욕심내기보다 예금 이자대비 3~5배 수준을 염두에 둔다면 만족할 수 있는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P2P금융사를 이용 중인 투자자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8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P2P금융협회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