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매년 저조한 실적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SSM(기업형슈퍼마켓)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SSM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으로 인한 각종 규제로 신규 출점이 제한되는 등 사업확장이 쉽지 않은 마당에 이미 전국적으로 3만개를 돌파한 편의점에도 가격과 상품력 등에 열세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 등으로 인한 화학성분 생활용품 소비 기피현상과 온라인 구매 증가로 인한 매출감소까지 더해지면서 업계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업계의 위기는 실적이 말해주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에브리데이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액이 37억3219만원에 달한다.
롯데쇼핑(023530)이 밝힌 롯데슈퍼의 실적도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3분기까지 누적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부진 탈출을 위한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롯데슈퍼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온라인에 뺏긴 고객을 되찾기 위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활용한 비콘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블루투스와 연동해 매장에 방문한 고객의 위치에 따라 해당 카테고리의 할인정보나 쿠폰을 제공하는 비콘서비스는 이미 편의점 등에서 도입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고객들을 위해 '에브리데이 쿠폰&이벤트 앱'을 출시하고 O2O 서비스에 돌입했다.
올해 6월 출시해 9만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한 에브리데이 앱은 단골점포 설정을 통한 해당 점포 행사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영수증과 포인트카드가 저장돼 구매이력 관리와 포인트 적립을 쉽게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고객을 위한 전용 쿠폰을 통해 매주 다른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O2O 서비스 제공업체 얍(YAP)컴퍼니와 제휴해 에브리데이 전점에서 비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근만 에브리데이 마케팅팀장은 "모바일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 역시 그룹 차원에서 확대 중인 O2O 서비스를 적극 활용 중이다.
또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해 온라인이나 편의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도곡동에 프리미엄슈퍼 점포를 연 바 있는 롯데슈퍼는 올해 안에 프리미엄 슈퍼를 1곳 더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노브랜드' 전문매장과 'PK마켓' 등을 속속 선보이며 기존 슈퍼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신세계(004170)의 프리미엄 슈퍼인 'SSG 푸드마켓'과 '스타슈퍼' 등을 넘겨받아 프리미엄 슈퍼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잇따라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SSM 업계가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의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