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과 정부는 24일 최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예찰을 강화하고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연례적으로 AI가 발생하는 지역은 닭이나 오리 사육 자체를 중장기적으로 규모화, 집단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특히 지원과 보상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 대책비와 국민안전처 특별교부금 등으로 충당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현재 9건이 신고됐고, 5건이 확진돼 51만9000마리가 살처분됐다. 모두발언에서 93만마리가 살처분됐다고 했는데 언론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확인 결과 51만9000마리"라고 밝혔다.
당정은 먼저 철새 도래지에 대해서는 예찰을 강화해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또 철새도래지에서의 철새 축제는 당분간 열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집단 관리 체제를 도입해 방역에 더 만전을 기하기 위해 AI 발생이 빈발하는 지역의 경우 사육 자체를 집단화·규모화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현재 집단화·규모화를 추진 중이며 소, 돼지 등 가축에 대해서도 방역시설을 확충해 집단화·규모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최근 발견된 고병원성(H5N6) AI에 대해 인체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41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농림부는 중국의 경우 (H5N6에 감염된) 16명 중 10명이 사망했지만 사인이 분명치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어느 경우에도 닭과 오리는 익혀서 먹기 때문에 절대로 인체감염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AI 예산지원에 대해서는 농림부에 600억원의 대책비가 편성돼 있고 이중 414억원이 집행됐고, 186억원이 남은 상태다. 김 정책위의장은 "별도로 농식품부 내에도 재해대책비 1000억원이 있고 기획재정부 등 국가 전체가 갖고 있는 예비비도 있어 재원 걱정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조류인플루엔자(AI)관련 당정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