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에서 5%내외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은 0.5%의 성장이 기대되는 4분기 전망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0.2%수준일 것으로 예견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2010년 경제전망'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전망에서 정부는 예상보다 빠른 올해의 경기회복세에도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기반이 강화될 때까지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점진적인 정상화, 곧 출구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의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반기 성장률이 하반기 성장률보다 높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견했다.
민간소비는 고용과 임금 회복에 따른 실질 구매력이 증가하며 연간 4.2%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소비회복을 이끌었던 자동차 소비는 세제지원 종료에 따라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수요회복에 금융시장 안정 등으로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제조업 가동률이 정상 수준인 80%를 회복함에 따라 11.0%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일자리 증가폭은 경기회복세에 따른 민간부문 고용이 증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되는 10만명의 희망근로 사업 등에 힘입어 20만개의 일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자수는 86만명으로 올해(89만명)보다 2만명이 줄어들겠지만 취업자 증가규모가 충분하지 못해 고용률은 58.5%로 올해(58.6%)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의 점진적 회복 움직임에 420억달러의 불황형 무역흑자를 기록한 수출은 수출입 흑자세가 이어지며 210억달러내외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불안요인에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을 유지하고 환율도 1230원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며 3%내외의 조절이 가능할 것이 기대됐다.
내년 재정 조기집행 수준은 올해(64.8%)와 비슷한 6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올해의 기저효과로 내년 전분기에 걸쳐 분기별 1%씩의 성장흐름이 회복할 것"이라며 "유동성 위험이 거의 사라졌고, 거시경제정책도 회복국면에 접어들며 단계적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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