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전성시대…편의점까지 확대

입력 : 2016-11-27 오전 11:07:13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11월 말에 접어들며 다가오는 연말연시를 미리 준비하기 위한 다이어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동안 커피전문점에 집중됐던 다이어리 수요가 올해는 개별판매와 편의점까지 이어지고 있다.
 
27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다이어리 관련 상품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품목별로 최대 5배 가까이(388%) 증가했다.
 
다이어리·플래너 판매는 6% 증가했는데, 그 중 학생들을 위한 스터디 다이어리 판매는 같은 기간 동안 5배 가까이(388%) 늘었다. 또 하루 일정관리를 돕는 스케줄러도 4배 가까이(292%) 상승했으며, 일러스트·캐릭터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디자인 다이어리도 19%로 소폭 올랐다. 시스템·사무 다이어리 역시 13% 오르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옥션 관계자는 "다이어리 구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해 맞이에 나서는 고객들이 많다"며 "다이어리는 손으로 쓰며 느끼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물론, 개인의 취향에 맞춰 내용을 구성하고 꾸밀 수 있어 매년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유통업계에서는 내년도 다이어리를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커피전문점이다.
 
매년 새로운 다이어리를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구축해 매년 11~12월 매출이 다른달보다 20% 가량 높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타벅스는 올해도 시즌 음료 3잔을 포함,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해야 받을 수 있는 다이어리를 선보였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도 이탈리아산 외피와 'ㄷ'자 모양의 자석 북마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다이어리를 선보였다. 겨울음료 3잔을 포함, 총 15잔의 음료 스탬프를 채워야 받을 수 있다.
 
커피업계에 이어 올해는 편의점업계도 다이어리 전쟁에 가세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11일부터 원두커피 브랜드 Cafe25(카페25) 제품 구매 후 모바일앱을 통해 GS&POINT를 적립한 고객에게 스탬프를 1개씩 제공해 총 10개를 모은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다이어리를 제공했는데, 열흘만에 준비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저렴한 원두커피 가격으로 한번에 10잔을 구매해 다이어리를 받아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1일 최대 스탬프 적립을 5개로 제한했음에도 열흘만에 다이어리가 모두 소진돼 이벤트가 자동 종료됐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포켓몬코리아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포켓몬다이어리 2종을 3만개 한정 판매 중이며, BGF리테일(027410)의 편의점 CU도 28일부터 아이돌그룹 '엑소' 캘린더와 다이어리를 묶어서 판매할 예정이다.
 
GS25가 원두커피 브랜드 Cafe25 제품 구매후 스탬프 적립 고객에게 제공한 다이어리가 열흘만에 모두 소진됐다. (사진제공=GS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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