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9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일자리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4.6%라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07년 6월 이후 9년 5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한 달 전 실업률은 4.9%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실업률을 4.9%로 예상했다. 실제 고용시장은 전문가 예상보다 좋았다.
실업 인구는 한 달 전보다 38만7000명 줄어든 740만명을 기록했다. 해고되거나 계약 만료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19만4000명이나 감소하면서 실업률 하락에 기여했다.
마켓와치는 "지난달 실업률 급락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면서 "실업률은 지난 몇 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에 위치한 닛산자동차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AP
취업 준비생이나 구직 단념자, 시간제 근로자까지 포함하는 U6 실업률도 한 달 전보다 0.2% 낮아진 9.3%를 나타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8000건 증가했다. 민간이 15만6000건, 정부 관련이 2만2000건이었다. 올해 월간 평균인 18만건보다는 적었다. 지난해 평균은 22만9000건이었다.
전문직과 경영지원 분야 고용이 6만3000건 증가했고 헬스케어도 2만8000만 늘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한 달 전의 25.92달러에서 25.89달러로 0.03달러 낮아졌다. 시간당 평균인금은 올해 총 2.5% 올랐다.
실업률이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지고 고용도 호조를 보이면서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시된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9%로 반영 중이다.
크리슈나 메마니 오펜하이머펀드 최고운용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증시에 가장 큰 위험은 금리의 급격한 인상"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과정에 대한 평가가 바뀌면 주가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