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쎌바이오텍(049960)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위 타이틀을 지켜내기 위해 신제품 을 출시하고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후발주자의 추격이 거세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판매액은 1579억원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연평균 39.5%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홍삼(4.4%), 비타민 및 무기질(19.4%)를 제치고 39.5%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백수오 사태 이후 위축된 건강기능시품 시장이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쎌바이오텍의 국내 매출액은 294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콜마비앤에이치(200130)(155억원), 종근당건강(142억원),
일동제약(249420)(117억원)등이 추격하고 있다. 이외에도 CJ 같은 대기업이 브랜드파워와 드럭스토어를 비롯한 자체 유통채널을 이용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유산균 '비오비타'로 유명한 일동제약은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인 '지큐랩'을 선보이면서 시장에 합류했다. 종근당은 종근당바이오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바이오랩과 손잡고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공동개발키로 했다. 시장 규모에 비해 수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무분별한 가격경쟁도 예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능력이 뛰어난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 판도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올해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고, 라인업을 늘리면서 제품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자체 브랜드 '듀오락'의 리뉴얼 제품과 멀티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출시했다. 연령이나 증상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4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유통망에 대한 고민은 많지만 당분간 홈쇼핑이나 대형마트 등의 유통방식은 지양하기로 했다. 의사나 약사 같은 전문가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살 수 있도록 약국이나 병·의원 등을 통한 유통을 유지한다.
쎌바이오텍은 특히 글로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내수 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수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미국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지난해 30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7.6% 증가해 총 500억달러(약5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는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기능성 화장품과 신생아용 드랍오일 제품을 준비 중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덴마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바이오틱스는 화장품, 축산, 제약업 등 활용분야가 다양해 염증성 장 질환, 대장암 치료제 등 프로바이오틱스 특허를 이용한 의약품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