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6시간 가량 앞두고 탄핵안 가결을 위한 표단속에 집중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탄핵안 부결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난국이 될 것”이라며 탄핵안 가결을 독려했고,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워장은 “탄핵안 가결 순간까지 사력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회가 국민의 뜻을 존중해 탄핵으로 조속히 (이 정국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난국이 될 것”이라며 “탄핵은 구국의 길이자 민생의 길”이라고 탄핵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어 “헌법기관으로서 국회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과 헌법의 절차에 따라 박 대통령을 탄핵시켜야할 엄숙한 의무 앞에 있다”며 “탄핵은 국정을 정상화하고 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유일한 길이다. 주권자인 국민도 이미 박 대통령을 탄핵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동철 위원장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운명의 날이 밝았다. 역사는 오늘을 민주주의와 정의가 승리한 날로 기록할 것”이라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위대한 국민이다. 대통령 탄핵은 과거에 대한 심판이자 미래의 시작이다. 우리 당은 헌법을 파기하고, 국정을 농단하고, 반인륜적인 박 대통령을 탄핵시키라는 국민 명령을 온전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탄핵 찬성투표를 막으려 여당 의원들을 겁박했다는 이야기까지 거론하면서 “사실이라면 절대 다수 국민으로부터 이미 탄핵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끝까지 움켜쥐고 놓지 않겠다는 단말마적 발악이요, 공작정치”라며 “탄핵안 가결 순간까지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니 참으로 서글프고 참담하다”며 “분노와 참담함으로 촛불을 들고 마지막까지 긴장감 속에 애타는 국민에게 탄핵안이 압도적으로 가결됐다고 당당히 보고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3당 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