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운동은 체중을 조절하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남들과 같은 운동을 해도 유독 효과가 적은 것 같다면 철분 부족이 그 원인일 수 있다.
미국 코넬대학교 지어 하스(Jere D Haas)박사팀은 철분과 운동 효과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진은 철분이 부족한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만 철분제를 투입한 후 모든 참여자에게 자전거 타기 운동을 시켰다. 그 후 최대 산소 섭취량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철분제 복용군의 최대 산소 섭취량은 미복용군과 비교해 2배나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산소 섭취량은 수치가 높을수록 심폐 능력과 지구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운동 효과를 측정하는 한 지표이기도 하다.
따라서 더 큰 운동 효과를 원한다면 철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철분이 많은 음식으로는 달걀노른자, 쇠고기, 돼지고기 등이 있다. 만약 철분 부족을 빠르게 해소하고 싶은 사람이나, 열량 과다 섭취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철분이 많은 음식 대신 철분 종합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철분 영양제를 고를 때는 먼저 원료를 살펴봐야 한다. 원료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의 원료에는 헴철과 비헴철이 있다. 이중 헴철의 흡수율은 10~35% 정도로 일정하다. 이와 달리 비헴철은 철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높아져 헴철보다 철분 부족을 더욱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현재 시판되는 비헴철 철분제는 종류가 다양하다. 그중에는 천연원료만을 사용해 안전성, 대사율을 높였다는 천연 철분제나,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과 같은 화학 물질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는 100% 천연원료 철분제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철분 영양제를 구매할 때는 각 제품의 특징을 잘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100% 천연 철분제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에 ‘유산균 배양 분말(철 10%)’처럼 천연 원료의 이름과 영양 성분이 함께 표기되고 화학 성분명이 없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천연 원료 멀티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빈혈 예방 효과가 있는 철분은 임산부 종합비타민제에 많이 사용되지만,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운동 효과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자신에게 맞는 철분 종합영양제를 고르려면 구매 전 각 제품의 특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