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 “새벽까지 근무해야 하는 게 어려움도 있지만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성북구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로 활동 중인 김귀분씨는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다 보면 그동안 귀가시켜드렸던 분들이 저희를 알아봐 주시고 수고한다고 고마움을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어떤 학생이 손난로를 슬며시 주머니 속에 넣어 줬을 때는 그 마음이 전해져 뿌듯함을 느꼈다.
#.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하면서 여성이나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게시물들을 많이 보고 난 후 인터넷시민감시단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송동협씨. 송씨는 인터넷에서 올라온 조건만남 등을 신고하고, 길에서 볼 수 있는 불법전단지를 신고하는 업무를 하면서 유해사이트나 게시물들이 사라진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서울시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여성안심보안관 등이 모여 그동안의 활동 사례를 발표하고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시는 12일 오후 4시30분 ‘여성안심현장활동가 사례발표 및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150여명, 여성안심보안관 50여명, 인터넷시민감시단 10여명, 이용시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여성안전 여성이 지킨다’ 동영상 상영 ▲여성안심현장활동가 현장 사례 발표 ▲박원순 시장과 여성안심활동가, 이용시민 등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인터넷시민감시단을 운영해 온라인상 성매매 알선과 광고행위를 감시하고, 불법성매매사이트와 성매매 전단지 등을 적발하고 있다. 서울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인터넷시민감시단은 지난 5년간 총 총 19만6176건을 신고해 이 중 13만2436건을 처리했다. 올해는 지난달 기준 총 5만6703건을 신고해 총 5만3325건(78%)을 규제했다.
또 시는 지난 2013년부터 늦은 밤 귀가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고, 사회적 일자리사업 일환으로서울시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를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서울 내 25개 자치구에서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420명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이용률은 약 3만건에서 23만건으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내 불법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는 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 50여명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두달간 건물 총 4322곳을 점검했다. 또 몰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 인식개선 캠페인 등 총 74회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시 인터넷방송 라이브서울과 유스트림, 카카오TV 라이브오픈채팅에서 생중계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안심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여성안심활동가들의 고충과 애환, 이용시민들의 개선의견, 여성일자리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귀 담아 듣고 서울시 여성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9일 용산구 여성안심보안관이 몰카 점검을 위해 안내 표지판을 세워두고 화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