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편의점 인기상품 '원두커피'·'도시락'

편의점 4사 판매 상위 10위권에 PB제품 대거 포진

입력 : 2016-12-13 오전 9:42:09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올해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과 원두커피가 약진하며 높은 판매순위를 기록했다.
 
BGF리테일(027410), GS리테일(007070), 코리아세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4사는 13일 올해 판매상품 순위를 일제히 발표했다.
 
지난해 말 편의점업계가 일제히 출시한 원두커피는 CU(씨유),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의 판매순위 상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가 전체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세븐카페 판매점은 지난해 1월 20개점에서 지난해 말 1000점을 돌파한 데 이어 12월 현재 전국 4200여개점에 달하며 하루에 약 12만잔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GS25에서도 원두커피 브랜드 Cafe25(카페25)는 판매수량 기준 4위, 매출액 기준 8위를 차지하며 편의점 원두커피 전성시대를 열었다.
 
실제 Cafe25는 지난해 말 론칭 후 11개월만에 2000만잔 판매를 돌파했다. GS25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카테고리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두커피(Cafe25) 매출은 전년 대비 268.4%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스톱 역시 '미니카페 핫아메리카노'가 판매순위 3위를 차지했다. 편의점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 해 7위로 처음 베스트 10안에 들어왔는데 올해는 더 큰 인기를 누리며 3위까지 순위가 급 상승했다. 
 
CU가 올해 즉석 원두커피 구매 빈도수를 연구한 결과, 일주일 평균 2회 이상 즉석 원두커피를 이용한 고객은 46%나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배 가까이 신장한 수치다.
 
즉석 원두커피의 재구매율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커피 전체 시장규모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다. CU의 즉석 원두커피 매출은 2014년 32%, 2015년 41%으로 지속적으로 신장했으며 올해(1~10월)는 전년 대비 63%까지 판매가 크게 뛰었다.
 
커피 전문점 1잔 가격에 3~4잔을 마실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언제든지 가까운 점포에서 만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 차별화된 원두, 블렌딩, 추출 방식으로 뛰어난 맛까지 갖추면서 편의점 커피의 애호가층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편의점 도시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상품을 넘어선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올해 초 CU의 전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백종원 한판도시락'은 올해 처음으로 판매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GS25에서도 전체 판매순위 3위(김혜자바싹불고기도시락)와 9위(홍석천치킨도시락)에 도시락이 이름을 올렸다. GS25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시락 매출신장률은 174.6%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올해 편의점업계는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PB상품들이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편의점 업계가 차별화의 수단으로 이색 PB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CU에서는 PB생수가 올해 처음으로 새수 시장의 부동의 1위였던 제주삼다수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말에 출시한 '요구르트맛젤리'가 누적 판매량 900만개를 넘어서며 8위에 랭크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 해는 편의점 PB상품이 그간의 노력의 결실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트렌드를 선도하기 시작한 첫해"라며 "이제 편의점 PB가 메가히트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한 편의점에서 도시락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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