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기자] 동부증권은 14일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올 4분기 국내 매출 성장률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36만원을 유지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올 4분기 면세점 실적 기대치가 하락"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도 3599억원으로 전기 대비 약 100억원의 이익감소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면세점 실적 성장 둔화와 더불어 전문점이나 백화점 등 내수 유통채널의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4분기 국내 매출 성장률이 7.1%에 그쳐 연중 가장 낮은 수치가 전망되는 까닭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해외 매출 성장은 여전히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올 4분기 중국법인 성과급 지급 등으로 아시아 지역 영업이익률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수년간의 해외 투자 결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지난 2년을 뒤로 하고, 그간 다져온 아시아에서의 입지를 굳혀가는 시기"라며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