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은 눈의 검은 동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투명한 막으로서 1차적으로 눈을 보호하는 역할과 함께 빛을 굴절시켜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창문과도 같은 각막에 기능적, 구조적으로 회복 불가능한 손상이 생기게 되면, 결국 빛이 통과하지 못하게 되며 곧 실명에 가까운 상태에 이르게 된다.
각막의 굴절률을 조정하여 시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라식, 라섹, 스마일 등의 시력교정수술이며 기능적, 구조적인 장애를 회복하는 것이 타인의 각막을 이식 받는 각막 이식이다.
라식과 라섹, 스마일 등의 시력교정수술은 조금씩 다르지만 첨단 레이저 장비를 통해 각막 실질을 태워 없애거나 절제해내는 방식으로 각막의 굴절률을 조절한다.
첨단 레이저 장비들, 특히 펨토초 레이저는 파장이 매우 짧고 에너지가 큰 특성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수술, 특히 안과 영역에서 많이 사용된다. 펨토초 레이저에서 펨토초란 10-15초를 뜻하며 1,000조 분의 1초의 극히 짧은 펄스폭을 지니는 초미세 레이저를 가리킨다.
안과 영역에서는 기존 라식과 스마일 수술과 같은 시력교정 수술에 사용되고 있는데, 라식 수술시 절편을 제작할 때 사용되며, 스마일 수술 시에는 렌티큘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이전의 시력교정 수술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펨토초 레이저가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최근 백내장 수술에도 도입되었으며, 이젠 각막이식 영역에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새로 도입된 전주 온누리 안과의 펨토초레이저 장비(VisuMax)는 각막이식이 가능한 모드가 추가된 장비이다.
각막이식 수술은 기증받는 사람의 각막을 진공 각막 원형 절제기를 이용하여 절제한 후 이식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때 펨토초 레이저 장비를 이용하게 되면 기존보다 더 정확하고 안전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온누리안과 문수정 원장은 “안과 수술에서 정교한 장비는 더욱 빠르고 정확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빠르고 정확한 수술은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부담감을 줄여주고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다”며 “각막이식 수술에 펨토초 레이저 장비의 도입은 앞으로 시술될 각막이식 수술에서 더 큰 만족감과 안전함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 온누리 안과는 개인 안과로 최초이자 유일하게 안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11일에는 각막이식 분야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지난 8월에 발행된 “2015년도 장기등이식 통계연보”(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작년 각막이식 수술 건수에서 21건을 기록하며 개인안과로서는 전국 최다, 대학병원을 비롯한 전국 모든 이식 의료기관을 통틀어 종합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렸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