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시장 커진다"…에몬스, 홈 인테리어 사업 확장

내년도 가구 트렌드 '모디슈머'

입력 : 2016-12-14 오후 4:42:13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에몬스가 사업분야를 한층 넓혔다. 그동안 장롱, 침대, 소파에 주력해왔던 에몬스가 올해초 주방가구에 이어 하반기에는 욕실, 창호, 바닥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에몬스가구는 올 하반기 창호, 바닥재, 창호 등 인테리어 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진/뉴스토마토
에몬스는 14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2017년 상반기 가구 트렌드 발표회'를 개최하고 50여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창호, 바닥재, 타일, 욕실 등 인테리어 제품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테리어 제품은 현재 본사를 비롯해 송파, 중동, 분당 등 직영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입주로 인한 가구 수요보다 향후에는 리모델링으로 인한 인테리어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토탈인테리어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20조원대인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에는 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회장은 "부엌가구의 경우 아직 투자단계이기 때문에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가성비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창호, 욕실, 바닥재 등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스타일리쉬는 필요할 때마다 모듈을 구매해 조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에몬스가 선보인 신제품 가운데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된 제품이 눈에 띄었다. 모디슈머(Modisumer)는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기존 제품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새롭게 선보인 ‘스타일리쉬’ 시리즈는 그때 그때 필요한 모듈을 구매해 조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본 가구에 화장대, 옷장, 선반 등을 개성에 따라 추가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미니책장, 벽 선반, 거실테이블 등 소품 15종을 개발해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집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에몬스 관계자는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자신의 집을 꾸미는 데 최고의 전문가는 집주인이 되고 있다"며 "호환이 가능한 가구들로 결혼 전부터 결혼 후까지 이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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