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동침대 시장 '꿈틀'…틈새시장 파고든다

대형사부터 공략 나서…높은가격·작동결함은 걸림돌

입력 : 2016-10-04 오후 6:06:41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국내 전동침대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질 좋은 수면에 대한 니즈와 함께 침대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수요도 높아졌다. 다만 작동 결함, 안전성 등을 고려해야하는 만큼 시장 진출에 있어 신중한 모습이다.
 
선봉장은 브랜드 가구사들이다. 기존 침대시장의 틈새시장으로 보고  외곽부터 공략에 나섰다. 전동침대는 사용자가 리모컨으로 침대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모션침대로도 불린다. 그간 병원에서 환자용으로 주로 사용됐지만 수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가정용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미 미국과 유럽은 침대시장 내 절반을 전동침대가 차지한다. 해외 침대 브랜드의 OEM 전문생산기업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은 가정용 전동침대가 이미 대중화됐다"면서 "과거에 비해 수요가 늘면서 해외시장에서는 일반 프리미엄 침대와의 가격 폭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과 비교해 한국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다. 시장규모도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질 좋은 수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전동침대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1인가구의 증가도 전동침대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동침대는 상체 부분을 조절하면 등받이로 활용할 수 있어 소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좁은 공간에서 다목적 활용이 가능해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
 
다만 200만~300만원대의 비싼 가격은 걸림돌이다. 기기로 작동시키는 방식이다보니 작동 결함이나 안전성 등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침대의 경우 교체주기가 6~7년으로 짧아지고 있지만 전동침대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으로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관리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 크다"며 "품질보증 등 서비스를 갖춘 대형사들부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은 시장 반응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달 '헤더 전동침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매트리스에 전동프레임을 내장해 체형에 맞게 상체, 하체, 머리 부분의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사진/한샘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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