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안과질환 및 노화 전문 생명공학 업체
아이진(185490)이 코스닥 상장 1년을 맞아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11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해 이전 상장한 아이진은 올해 초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30일 1만4700원이었던 아이진은 1월29일 2만7600원까지 상승했다. 한 달 동안의 상승률은 약 88%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아이진은 횡보를 거듭했고, 지난 8월 약세로 전환했다. 14일 아이진은 전날보다 0.51% 하락한 9670원에 장마감했다. 연내 고점이었던 1월29일과 비교하면 약 65% 떨어진 수치다. 한미약품 사태로 인한 제약, 바이오주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진 역시 그 충격을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아이진의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치료제 'EG-Mirotin'의 기술 이전에 대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아이진은 유렵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EG-Mirotin은 손상 혈관의 정상화 및 안정화 효과를 갖고 있는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환자 모집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임상 시기가 다소 지연됐지만, 최근 임상 시험병원을 변경하는 등 효율적 임상 진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 아이진 측의 설명이다.
김성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EG-Mirotin은 현재 노인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에 사용되는 치료제 아릴리아, 루센티스와 비교했을 때 투여경로, 시장규모, 원가 측면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개발 니즈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비증식성 당뇨 망막증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부담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유럽 임상 2a상의 종료를 기대한다"며 "당뇨망막증 치료 효과 입증시 기술 이전 성과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했다.
아이진이 신규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아이진은 지난달 2016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혁신형기업 과제로 '아토피·여드름 등 민감성 피부를 위한 효모 유래 다당체 기반 천연 화장품 소재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총 7억7000만원의 연구비 중 5억원이 정부출연금으로 충당된다. 제약, 바이오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진의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원 확보는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구완성 연구원은 "아이진은 2018년 매출 확보를 목표로 신규사업 진출 의지를 밝혔다. 개별 인정형 기능성 소재 개발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화장품 영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으로 판단된다. 기술 수출에 의한 마일스톤 외 추가적인 수익원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안과질환 및 노화 전문 생명공학 업체 아이진의 코스닥 상장 기념식.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