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크루즈’가 9년만에 출시를 앞둔 가운데, 한국지엠 군산공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한국지엠 군산공장에 대한 폐쇄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었기 때문에 이번 신형 크루즈 생산은 의미가 남다르다.
1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내년 1월말 쉐보레 신형 크루즈 양산을 앞두고, 군산공장에서 시험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6월 미국에서 선보인 2017년형 크루즈는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강점으로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 신형 크루즈가 내년 1월말 군산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다. 한국지엠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은 신형 말리부와 스파크 생산 등으로 가동이 원활했지만, 군산공장은 그동안 가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신형 크루즈 생산을 통해 군산공장에 온기가 퍼질 전망이다. 사진/한국지엠
여기에 준중형 세단 말리부가 가솔린모델만 놓고 보면 사실상 시장 1위를 달리고 있고, 고객층이 두텁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형 크루즈 출시로 소형 세단 시장까지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면 내수시장 확대에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내년 초 신형 크루즈와 전기차 스파크EV를 통해 내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쉐보레는 지난 2013년말 유럽 철수로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서유럽과 동유럽에 판매되는 쉐보레 차량은 대부분 군산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군산공장 폐쇄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군산공장 임직원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었다. 한국지엠은 일시적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한 바 있다.
그간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은 신형 말리부와 스파크 생산 등으로 가동이 원활했지만, 군산공장은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때문에 이번 신형 크루즈 생산은 임직원은 물론 지자체, 지역 상공인 단체들까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내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군산공장에서 양산되는 신형 크루즈를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