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 인천 구월동에 거주하는 김 씨는 요로결석 때문에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어젯밤 옆구리 통증이 심해 근처 대형병원 응급실에 방문해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지만, 응급실에서는 치료가 되지 않아 진통제 처방 후 비뇨기과 외래 예약만 잡아줬기 때문이다. 이후 외래 진료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지만 통증이 반복되고 구역·구토에 소변도 잘 나오지 않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요로결석은 비뇨기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와 생활방식의 변화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요로결석이란 신장·요관·방광·요도에 단단한 돌이 생기는 질병으로, 보통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3배 이상 잘 발생하고 20~40대 젊은 연령층에게 자주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는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면서 잘 생기지만 겨울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겨울엔 땀을 흘리지 않아 여름보다 수분섭취가 적어지고, 수분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돌의 형성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석치료를 꼭 종합병원에서만 받아야 하는 걸까?
요로결석의 치료방법은 결석의 크기 및 위치, 증상, 요관 폐색 또는 요로감염의 유무, 요로의 해부학적 이상, 결석의 원인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일차적인 치료법으로는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기타의 방법으로는 내시경적 절석술, 경피적 절석술 등의 방법을 이용해 치료를 하게 된다.
요즘은 지역에도 요로결석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비뇨기과가 늘어나 365일 24시간 요로결석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응급환자의 경우 당일치료도 가능해졌다.
손승준 서울비뇨기과의원 인천점 원장은 "최신 4세대 체외충격파 쇄석기 및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 등으로 요로결석 환자들이 진단부터 시술까지 원스톱 진료시스템으로 지역병원에서도 빠르고 안전하게 결석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쇄석기는 충격파 발생기를 사용해 결석을 2㎜ 미만의 크기로 분쇄,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기기로 수술•입원이 필요 없고 회복기간도 짧은 것이 특징이다. 최신의 4세대 쇄석기는 충격파 자동조절 장치로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키는 기능도 있다.
손 원장은 또 "쇄석술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요관경하 배석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로결석은 재발이 잘 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평소에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요로결석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이 상실될 수 있으므로 하루에 약 2ℓ 정도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결석 예방의 지름길이며, 1년에 한 번 정도 소변검사와 복부촬영과 같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