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7 사태 이후 휴대전화 수출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4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반도체로 지난달 수출액은 57억9000만달러, 전년에 비해 1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22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면서 디스플레이 수출도 3.1% 늘어난 24억7000만달러로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휴대전화는 여전히 부진하다. 완제품과 부품을 모두 합친 휴대전화 수출은 2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감소하며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스마트폰 세계시장 성장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LG전자(066570)의 구글 브랜드 스마트폰 생산이 올해 들어 대만 HTC로 넘어가면서 수출이 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휴대전화와 반도체, 디스플에이 등의 해외 생산기지 납품이 늘어난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1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성장했고, 미국 수출도 1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4.9% 늘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과 유럽연합(EU)로의 수출은 각각 3.6%, 1.9%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ICT수입은 80억8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7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최근 휴대전화 수출 추이(단위: 억달러, 전년 동기 대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