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량문제 해결"…LG화학, 서울대와 손잡고 그린바이오 50억 투자

5년간 종자·작물보호제 등 공동개발…핵심 연구와 신사업 '시너지' 기대

입력 : 2016-12-19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LG화학(051910)이 미래 식량문제에 대비 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린 바이오(Green Bio)' 분야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그린바이오는 농업 및 식량 분야의 바이오 사업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개량종자·건강기능식품·친환경 농약·사료 첨가제 등 사업이 포함된다. LG화학은 작물보호제 사업의 국내 선두업체인 팜한농을 최근 인수하며 바이오 분야를 에너지, 물 분야와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19일 LG화학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손잡고 향후 5년간 50억여원의 연구재원을 투자해 종자, 작물보호제 등 그린 바이오 분야의 미래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LG화학과 서울대는 이를 위해 '내병성 관련 분자마커 개발' 등 핵심 연구 과제 11건을 선정했다.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 대기업과 서울대가 손잡고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정된 연구과제는 미래 먹거리 관련 과제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LG화학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그린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CEO)은 "미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의 국가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기술 선점을 위한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그린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날 서울대 농생대에서 박 부회장, 유진녕 사장(CTO), 정철영 서울대 농생대 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올해 초 국내 작물보호제 1위이자 종자·비료 시장 2위 업체인 팜한농을 인수하며 그린 바이오 사업 분야에 새롭게 진출했다. 그린 바이오 분야는 미래 식량부족 문제 해결의 핵심 분야로 전 세계 시장규모는 2014년 1000억불 규모에서 2020년 1400억불 이상으로 연평균 약 6%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박진수 부회장이 경기 안성시에 있는 팜한농 육종연구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시험 연구 중인 작물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화학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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