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현대차그룹 시총 증가율 '독보적'

현대차그룹 175.46%·삼성그룹 62.31%↑
에이스디지텍, 주가상승률 10대그룹 계열사 1위

입력 : 2009-12-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글로벌 위기를 기회로 돌린 현대차(005380)그룹의 주가상승률이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탁월했다.
 
올해 10대그룹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그룹은 #삼성그룹, 증가율이 가장 컸던 그룹은 현대차그룹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117조4952억원에서 지난 17일 기준 190조7118억원으로 73조2166억원이 증가해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현대차그룹이 23조1874억원에서 63조8726억원으로 40조6852억원이 늘어 2위를 기록했고, LG(003550)그룹이 29조4843억원, 포스코그룹이 18조1986억원 증가해 뒤를 이었다.
 
#롯데그룹과 GS(078930)그룹, SK(003600)그룹과 한진(002320)그룹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조선업황 악화로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2조9780억원이 줄었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도 6190억원 감소했다.
 
증가율면에선 현대차그룹이 삼성그룹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시가총액이 전년말 대비 175.46%가 증가했고, LG그룹이 70.33%, 삼성그룹도 62.31% 늘었다. GS그룹과 롯데그룹, POSCO(005490)그룹도 50% 넘게 증가해 코스피 상승률 46.47%보다 초과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16.67%, 금호아시아나그룹은 7.25% 감소했다.
 
10대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472조5889억원으로 전년말 300조4724억원에서 172조1165억원(57.28%) 증가했고, 시가총액 비중도 전년말 48.23%에서 49.63%로 1.4%포인트가 증가했다.
 
10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기업은 삼성 계열의 에이스디지텍(036550)으로 332.22% 상승했고, 현대차 우선주와 기아차 등이 200% 넘게 올라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미포조선(010620)은 24.44%가 하락해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SK그룹의 IHQ(003560)SK텔레콤(017670), 현대중공업(009540)도 15% 넘게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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